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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증축은 투자로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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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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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병원 신상균 부원장 ... 리모델링은 실효성 적어
서울위생병원의 신상균 부원장은 병원증축을 “투자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서울위생병원의 신축조감도. 사진기자 김범태
병원 증축공사 업체선정이 유찰된 지난 1일(화) 자신의 집무실에서 재림마을과 만난 서울위생병원의 신상균 부원장은 이번 병원증축을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부원장은 병원 증축계획에 대해 “현재의 상태로는 병원을 끌어나가기 힘들다”면서 “이제는 한계에 왔다. 투자의 개념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신축을 통해 병원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환자수의 감소나 처우 개선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것. 신 부원장은 일례로 “현재의 에어콘 시스템으로 (만족할만한)냉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에어콘을 각 방에 하나씩 설치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리모델링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신 부원장은 개인의견을 전제로 “소아과와 신경외과를 리모델링해 보았지만, 각 기관과 배관 장치 등을 모두 교체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더군다나 현재의 본관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 부원장은 “본관 전체를 리모델링 하려면 아래층만 아닌, 위층까지 모든 배선과 배관장치 등을 뜯어내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그렇게 되면, 공사가 더 커져 병원을 ‘올스톱’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신 부원장은 또 “리모델링은 대안건물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겉모습만 바꾼다면야 할 수 있겠지만, 실효성에서 뒤떨어진다”고 말해 리모델링은 배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신 부원장은 유찰 결정과 관련해서는 “병원측이 설정한 가격보다 월등히 높아 유찰시켰다”고 말하고 “앞으로 2주 정도의 작업을 통해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전했다. 또 증축자금에 대해서는 “이미 지회로부터 일정자금을 받았고, 나머지는 병원 운영자금에서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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