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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의 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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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5월호 글로벌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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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특별한 사역

재림 운동의 역사에서 1844년 10월 22일의 대실망은 중요한 사건이다. 당시 신자들은 주님의 재림을 기대했지만 실현되지 않자 몹시 실망했다. 희망을 포기한 사람이 부지기수였지만 소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믿었다. 계속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실망스런 사건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지성소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1  

이는 초기 재림주의 신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계시였다.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하나님의 손이 큰 재림 운동을 지도하셨다는 것과 하나님 백성의 위치와 현재의 의무를 가르쳐 줌으로 진리의 전체적인 체계가 상호 연결되고 조화되어 있음이 밝히 드러났다.”2 

성경을 탐구하면서 성경의 묘미와 조화로움이 초기 재림주의자들의 마음과 정신 속에서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다니엘 8장 14절의 예언인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와 요한계시록 14장 첫째 천사의 선포인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사이의 연결 고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임하셨지만 그들이 기대한 대로 지상에 임하신 것이 아니라 앞서 모형으로 표상된 바와 같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의 지성소에 임하셨”3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건은 선지자 다니엘도 설명한 적이 있다.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단 7:13).

또 선지자 말라기도 다음과 같이 동일한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초기 재림 신자들은 깨달았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구하는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말 3:1).

“그가 성전에 임하시리”라는 것은 주님의 백성에게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주님께서 성전에 임하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이 땅에 임하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준비의 과업

게다가 주님을 만날 준비도 아직 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이루어야 할 준비의 과업이 남아 있었다.”4 바로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말라기 3장 2~3절에서는 이 과업을 분명히 설명한다.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 금, 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

이 말라기 구절을 놓고 주님의 사자인 엘렌 화잇은 이렇게 말했다. 

“하늘 성소에서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이 그칠 때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중보자 없이 서게 될 것이다. 그들의 옷은 흠이 없어야 하고, 그들의 품성은 뿌려진 피를 통해 죄로부터 깨끗해져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고 끊임없이 분투하면서 그들은 악에 맞선 싸움에서 승자가 되어야 한다. 하늘에서 조사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회개한 신자들의 죄가 성소에서 도말되고 있는 동안 이 땅의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특별한 정결 활동, 죄를 버리는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요한계시록 14장에 이 사업이 더욱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일이 완성되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분의 재림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될 것이다. …주님께서 오셔서 자신의 소유로 삼으실 교회는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영광스러운 교회’가 될 것이다(엡 5:27).”5 


 하나님의 특별한 사역

처음에는 상상도 못할 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정결 사역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분은 ‘흠 없는 옷’을 주는 분이시다. 우리를 정결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그분의 피다. 우리가 “악과의 투쟁에서 승리자가 되”는 힘이 바로 그분의 은혜를 통해 나온다. 우리가 악과의 투쟁에서 승리자가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분 없이는 죄로 말미암아 속절없이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지상 성소 시대에 속죄일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지를 점검한다. 우리는 지금 “속죄일 원형”6에 해당하는 시기에 살고 있기에 이 구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정결히 하고, 우리 개개인과 교회가 곧 있을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별개의 두 사건

이 말라기 3장의 구절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나타낸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엘렌 화잇은 말라기에 재림에 관한 구절이 몇 개 있지만 이 구절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임하심과 주님께서 자신의 성전에 임하시는 일은 전혀 다른 별개의 사건이다.”7

그리고 더 나아가 이렇게 설명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성소를 정결케 하고자 지성소에 들어가시는 것과 다니엘서 7장 13절에 묘사된 대로 인자 같은 이가 옛적부터 항상 계신 분 앞에 나아가시는 것과 말라기가 예언한 것처럼 주님께서 홀연히 그 전에 임하시는 일 이 세 가지는 모두 같은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8 

 분명히 성경에서는 한목소리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인 속죄일 원형을 선포한다.


혼인 예복

마태복음 22장에서 예수께서는 혼인 잔치를 말씀하셨다. 이 비유에서 왕이 손님을 살펴보고 자신이 은혜로이 마련해 준 예복을 입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사심판이 이루어진다. 혼인 예복으로 상징되는 이 흠 없는 품성의 옷은 요한계시록 7장 14절에 묘사된 바와 같이 어린양의 피에 씻겨 희어졌다.

이 비유에서 왕은 예복을 입지 않은 손님에게 다가가서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마 22:12)고 물으신다. 그러자 손님은 말문이 막힌다.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13절).

 친구여! 지금 그리스도의 의로운 옷을 입고 있는가? 그분이 어린양의 피로 내 몸을 씻기시도록 하고 있는가? 지금은 그분께서 특별한 정결 사역을 하시도록 우리의 마음을 내드리고 그분의 재림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1 다음을 참조할 것. “What Adventists Believe About Christ’s Ministry in the Heavenly Sanctuary”, bit.ly/Christsministry.

2 엘렌 G. 화잇, 『각 시대의 대쟁투』, 423

3 앞의 책, 424

4 앞의 책, 424~425

5 앞의 책, 425

6 S. N. 해스켈, 『십자가와 그 그림자』 중 “속죄일에 회중이 해야 할 의무(Duty of the Congregation on the Day of Atonement)”, 220~228, bit.ly/antitypicaldayofatonement

7 『각 시대의 대쟁투』, 426

8 앞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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