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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에서 온 에리코에게 새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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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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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마을-재림신문 공동기획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
루프스 질환을 앓고 있는 에리코 씨가 간호사로부터 혈압을 측정받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서울위생병원 262호.
러시아 사할린에서 온 재림교인 에리코 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실이다.

그녀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최초로 침례 받은 사할린 동포 김영봉 할머니의 손녀이자 고려인3세다.

할머니는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를 따라 러시아로 이주한 후 그곳에서 지금까지 80여 평생을 살아왔다.

에리코 씨의 어머니 황스베따 집사는 낯선 병실에서 하루 종일 딸의 쾌유를 위해 정성을 다해 간호해 주지만, 자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에리코 씨는 현재 ‘전신성 홍반성낭창’이라는 루프스 질환을 앓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1년 가까이 치료했지만, 단순히 산후 근육통 정도로만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간농양과 장기염증 증세까지 겹치는 등 합병증으로 인해 거동조차 불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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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선교사들과 지인들의 초청으로 지난 1월 초 한국에 들어와 치료를 받고 있는 에리코 씨는 한때 패혈증 3기 진단까지 받아 산소호흡기에 생명을 의지한 채 생사의 문턱을 드나들 만큼 위독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위기를 넘긴 상태다.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40도까지 오르는 고열로 의식을 잃어 혼수상태에 이르러 중환자실로 들어서는 에리코 씨의 모습에 의료진은 최악의 상황까지 마음에 두어야 한다며 병세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상태인줄 몰랐기에 많이 놀랐죠.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무조건 매달렸죠. 주님께서 창조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어머니 황스베따 집사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에리코 씨는 현재 자기 자신의 조직이나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이상질환으로 엉덩이와 허벅지살이 썩어 들어가 피부이식수술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칫 장천공이나 장폐식, 근골격계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상처가 워낙 깊은데다 피부과민반응과 만성관절염 증세까지 겹쳐 한동안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이야기다. 러시아로 가더라도 루프스 질환의 특성상 꾸준히 외래진료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녀를 지금까지 치료해 온 서울위생병원 내과 박순희 과장은 “위험한 시기는 넘어섰지만, 패혈증으로 인해 발생한 피부괴사로 이식수술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기운을 빨리 회복해 피부이식수술이 잘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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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코 씨는 오늘도 3년 전 결혼한 남편 안드레이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 딸 유미의 사진을 보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아이의 모습이 눈에 밟혀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기가 가장 보고 싶다”며 낮은 목소리로 그리움을 삭히던 엄마는 이내 등을 돌렸다. 낯선 이국땅에서 가슴으로 키우고 있는 아이의 품으로 하루 속히 돌아가는 것이 엄마의 가장 큰 소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치료비만도 수천만원대. 재외 외국인인지라 에리코는 의료보험마저 적용되지 않는 딱한 실정이다. 게다가 앞으로 피부이식수술까지 받아야 하기에 모녀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간다.
  
사할린 외곽의 농장에서 근근이 살림살이를 이어가던 이들에게 수천만원의 치료비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액수의 자금이다. 그렇다고 소중한 생명을 돈 때문에 여기에서 포기할 수는 없다.

알음알음 그녀의 소식을 전해들은 성도들은 한때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에리코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사랑이 이들 모녀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대신해 보이는 성도들이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고 보여줄 때이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고르노자봇스크의 가정교회를 외롭게 지키고 있는 김영봉 할머니를 만나는 것이 모녀의 한결같은 바람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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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재림마을과 주간 재림신문은 루프스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고려인3세 에리코 씨를 위한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 캠페인을 공동으로 전개합니다. 이들 모녀를 위한 사랑의 손길에 성도 여러분의 따뜻한 정성을 모아 주십시오.

에리코 돕기 사랑의 계좌

우리은행(예금주 장연희) 1002-931-698469
국민은행(예금주 서중한합회) 073073-04-000466
농협(예금주 서중한합회) 170257-51-0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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