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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시아준수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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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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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메시지로 전도자 역할하길...”
윤영미 집사는 때때로 아들을 통해 교회에 나오게 된 청년들의 상담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진기자 김범태
아들을 바라보는 윤영미 집사의 눈가에는 남다른 감회가 스치는 듯 했다.

어리게만 보아왔던 아들이 어느새 의젓하게 자라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데뷔를 앞두고 힘들었던 순간, 함께 눈물 흘리며 기도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갈등은 있었다. 무엇보다 아들을 연예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재림교인의 정서상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더구나 쌍둥이형 준호 역시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보니 어느새 형제는 신앙과 점점 멀어지는 직업을 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되었다.

아들의 재능을 키워주자니 자칫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가는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것이 그녀의 고민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달란트를 이용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 있다면 그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로 활동하면서도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고, 그분의 사업에 도움을 주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은 많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서 였다. 두 아들에게 그러한 재능을 주신 것은 그들에게 또다른 목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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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잊지 않았겠지?”...“그럼요, 기도 없이 어떻게 살아요?”
때문에 엄마는 데뷔를 앞둔 아들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대화를 했다. 그녀는 아들에게 “네가 들어서고자 하는 길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 아닌가 엄마는 두렵다”며 자신의 속내와 갈등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아무리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산들, 하나님과 멀어진다면 모두 헛되다”는 엄마의 이야기에 아들은 어린 나이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역시 아들이 결코 연예인이란 화려함만을 좇아 나선 철없는 ‘불나방’이 아닌,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그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열정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엄마는 지금도 아들과 통화할 때면 “너 기도하는 거 잊지 않았겠지?” 하면서 묻곤 한다. 그럴 때면 언제나 아들로부터 “그럼요, 하나님께 기도 안하고 어떻게 살아요?”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치열한 연예계 활동 속에서 그나마 자신이 잘 견뎌낼 수 있는 버팀목이 바로 기도의 힘이었다는 것을 아들은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틈나는 대로 아들에게 “진리에 대한 강한 확신과 믿음이 있지 않고서는 신앙이 흐릿해지면서 점차 멀어질 수 있으니, 계속 그 마음이 떠나지 않도록 늘 기도하고 성경을 상고하라”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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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 계신 것 느낄 수 있어” 흐뭇
익히 알려진 것처럼 화정교회에는 현재 준수 씨를 통해 10여명의 청년들이 출석하고 있다. 게 중에는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새로남을 입은 청년도 2명이나 있다. 짧게는 6~7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도록 이들은 교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성경의 진리를 발견해 가고 있다.

어느새 ‘열성팬’에서 한 복음을 가진 신앙공동체의 일원이 된 그들을 바라보며 엄마는 ‘재림기별을 이렇게도 알릴 수 있구나...’하는 생각에 영혼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아들 역시 자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재림교회를 알아 가게 된다는 사실에 더 큰 책임감을 갖는다.

아들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엄마는 “비록 교회에는 자주 나가지 못하지만, 지금도 준수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이제는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자손이 된 팬들에게 신앙적으로 좀 더 자주 다가서고, 자신 역시 신앙에 보다 철저한 삶을 살아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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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통해 많은 이들이 하나님 존재 깨달았으면...”
때문에 그녀는 언제라도 아들이 재림신자임을 당당하게 밝히며 안식일을 준수하고, 많은 이들에게 재림기별을 전하는 날이 하루속히 오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아들도 그런 꿈이 현실화되길 바라며, 자신이 하나님의 큰 쓰임을 받는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

“많은 사람들이 ‘준수’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비록, 성경을 들고 밖에 나가 복음을 전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만이 가진 메시지로 전도자의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톱스타 ‘시아준수’가 아닌 ‘아들이자 신앙인’인 준수 씨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자 오늘도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 선 아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기도제목이다.

윤영미 집사는 아들과 함께 자리를 일어서며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것이니, 이제까지 인도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주의 사업을 위해 섭리 가운데 주장하여 주실 것을 믿는다”며 준수 씨의 마음에 항상 정직하고 순결한 하나님의 정신이 담겨 있기를 기원했다.

어느새 서로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두 모자의 싱그러운 미소가 따사로운 햇볕을 받은 눈꽃처럼 예배당을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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