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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로 옮긴 곡선을 통한 창조의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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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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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화백 ‘붓 -너울’展 ... “신앙은 작품활동 원동력”
시골의 한 폐교에 칩거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생활에 몰두해 오던 유승우 화백이 21년 만에 개인전을 가졌다. 사진기자 김범태
화단의 기대와 촉망을 한 몸에 받던 지난 1987년 갑작스레 세상과 등지고 시골의 한 폐교에 칩거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생활에 몰두해 오던 유승우 화백이 21년 만에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달 24일(목)부터 이달 6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유승우의 그림 펴 보임’이 바로 그것. ‘붓 - 너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500호 짜리 메인작품을 중심으로 60여 작품이 선을 보였다.

유승우 화백은 1971년 서라벌예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교수로 근무하다 세상의 온갖 부조리와 병폐에 맞서 투쟁하던 중 마흔 살의 젊은 나이에 교수직을 버리고, 홀연히 서울을 떠나 지금의 작업실인 전남 장흥에 정착하며 그림에 전념해 온 화가다.

삼육간호보건대 피부미용과 정경숙 교수의 남편이자, 삼육대를 졸업한 두 자녀의 아버지로 장흥에 정착하던 8년여 전 체험적 신앙을 통해 재림기별을 발견하고, 지금은 호남합회 관산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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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30대 후반이던 지난 1984년의 첫 전시회에 이어 여는 두 번째 개인전으로 미술계의 각별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국내 각 언론은 “그의 작업에서 볼 수 있는 붓의 움직임은 물감을 통해 싱싱한 생명의 기운을 도처에 흘리고 있다”면서 “붓선은 리듬을 갖고 흥에 취해 노래하거나 춤을 추는 듯하다”며 다시 돌아온 거장의 화폭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날 나의 그림은 시대사조의 영향을 받고, 나름의 영역을 구축했다는 자부심이 강하게 작용했지만, 이제는 부드러움과 온유함이 분방함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신앙을 받아들인 이후 자신의 작품세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사물의 표현력에 집중하며 기하학적이고 직선을 많이 사용하던 초기작과 달리, 이제는 구체적인 형태는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거친 듯 하면서도 가볍고 부드러운 곡선을 통한 창조의 미를 캔버스에 옮겨놓았다는 것이 화백의 설명이다.

그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평단은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와 보다 자유롭고 상서로운 세상의 기운과 만나고 있다”고 말한다.

“재림교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활용하며 그분이 명하신 길을 따르는 것이 나의 길”이라며 ‘겸손의 예술’을 강조하는 유승우 화백과 그의 전시장에서 차 한 잔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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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1년 만에 여는 전시회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 지난날 같으면 기쁘고 자랑스럽고 남에게 뽐내고도 싶고 그럴 텐데, 이번 전시회는 그런 느낌보다 여기까지 섭리하시고 주장해주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과 앞으로 그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Q. 오랜 기간을 칩거하면서 작품 활동을 해 왔는데...
- 20년 동안 세상과 등을 돌린 이유는 지난날 내가 속해있던 화단과 직장, 이런 것들과 등져 있어야 했는데 그것을 감내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게 됐다. 그사이 다른 세상을 만나기는 했지만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황폐해졌다.

그러다 8년 전 어느 날 낯선 장흥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은 후에 침례 받은 지 7년 반 만에 이런 전시회를 갖게 됐다.

Q. 이번 전시회를 소개한다면...
- 이번 전시회는 야심찬 계획이라기보다 21년 전 개인전을 마치고 난 여분으로 마련했던(작품들의 연장선이다). 그때는 야심과 패기가 있었고, 주변의 찬사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 때 마련해 둔 자료들을 망연히 바라만 봐오던 것들을 가지고...(전시회를 준비했다).

그동안 세상이 너무도 많이 변했다. 도저히 그림의 세계로, 서울이라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되돌아오기란 너무 힘들었는데 주변의 지인들이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어서 수렁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주변에서 격려해 주고 있다.

이제 나는 하나님이 주신 이 달란트를 활용하면서 재림교인으로서 정말 하나님 명하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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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앙을 받아들인 이후 작품세계에 변화가 있다면...
- 지난날 나의 그림은 시대사조의 중요한 어떤 것들의 영향을 받고, 내 나름의 영역을 가졌다고 스스로 여겼고, 주변에서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전시회에서 달라졌다면 지난날에는 기하학적인 선을 많이 섰던데 반해 이번에는 곡선을 많이 그렸다. 그것이 사람들의 눈에는 마음에는 부드러움과 온유함. 분방함으로 비쳐진다.

Q. 많은 질곡의 삶 속에서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 내가 받고자 해서 받은 게 아니고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이 하나님이 눈을 멀게 하시고 그를 택하신 것처럼 어느 날 내 자신이, 나는 피하고 도망가고 부정하던 것인데, 무릎을 꿇게 하시며... 그분과 만나게 됐다. 어떤 교리나 말씀으로 터득한 게 아니라, 체험신앙을 했다. 지금도 교인으로서의 체험신앙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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