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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공포 속에 핀 기도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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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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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기 1000명 선교사 손유승 씨, 인도네시아에서 봉사
1000명 선교사 23기 손유승 씨는 인도네시아 Tello island 에서 봉사하고 돌아왔다. 공항에 자리를 같이한 선교사들의 모습. 사진기자 김범태
지난달 31일(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23기 1000명 선교사 가운데 이번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지역에서 봉사했던 선교사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공은 손유승 선교사. 그는 지진해일의 진앙지인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 서쪽에 위치한 Tello island 라는 곳에서 1년간 봉사하고 이날 귀국했다.

이 곳은 섬 전체가 약 14k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자전거를 이용해도 약 1시간가량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섬. 주민이 2,000명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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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부름을 받고 이곳에서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한 손유승 선교사는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난해 12월 26일 아침을 잊지 못한다. 자신과 파트너가 선교지에서의 봉사를 마치고 이 곳을 떠나기 바로 1주일 전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자신이 활동하던 곳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수마트라 섬 인근의 인도양 심해에서 지진해일이 발생, 연안국가들을 덮쳤다. 해일은 그가 활동하던 Tello island에도 들이닥쳤다.

손 선교사는 “처음에는 바닷물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많은 물고기와 뱀들을 볼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물이 빠져 나간 바닷가에서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아 주머니에 넣는 것을 보았다”는 말에 비추어보면 주민들이 쓰나미 발생 초기에는 상황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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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선교사는 “그러나 몇 분 후 바닷물이 빠른 속도로 밀려들기 시작했고, 이를 본 주민들은 이내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넘쳐나는 바닷물에 아이들과 여자들은 모두 울음을 터트렸고, 어떤 이는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걷지 조차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손 선교사는 곧 파트너와 함께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이 섬의 주민들을 구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가 끝난 후 주위를 살펴보니 자신들의 신발은 이미 물에 떠내려가 찾을 수 없었고, 길은 바닷물에 넘쳐 잠겨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미친 듯이 짐을 챙겨 산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언제 바닷물이 넘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텔레비전과 비디오, 가스레인지 등 세간은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손 선교사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이곳 주민들은 걱정 없이 늘 놀기만 하면서 태평한 세월을 보내왔다고 한다. 선교사들이 집집방문을 하며 하나님을 소개할 때도 아무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던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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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연재해가 일어난 후 모든 이들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사라지고, 선교사들을 찾아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울부짖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전에는 항상 밤낮으로 세속과 향락에 젖어있던 주민들은 이 일을 겪은 후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만을 부르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이들이 모두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짖고 있다.

손 선교사는 이러한 모습에서 “걱정과 근심 없이 세상을 살아 갈 때는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서도 어려운 일을 당하고, 당장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면 하나님을 찾고 매달리는 어리석은 인간의 죗된 본성을 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손 선교사는 “지금 인도네시아의 재림교인들은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면서 “그들은 주님의 복음을 한시라도 빨리 전해야 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성도들에게도 “우리의 구속이 한층 가까워진 이때, 이제는 우리의 머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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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구속이 가까웠느니라 하시더라"(눅 21:2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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