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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살다간 60여년 인생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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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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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계훈 목사 복음전파, 진리수호 외길 반추
고인은 63년의 인생여정을 오직 복음전파와 진리수호를 위해 달음질했다. 성도들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르건만 사진 속의 고인은 여전히 푸근하고 잔잔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사진기자 김범태
1940년 11월 18일(음) 강원도 양양에서 부친 신철갑 씨와 모친 이순이 씨의 1남3녀 중 3째로 출생한 고 신계훈 목사는 1955년 원주교회 김창주 목사의 집례로 침례를 받았다.

1959년 원주고등학교를 수석졸업할 예정이었으나, 안식일 결석으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구내 이발소에서 먼발치로 졸업식 광경을 바라만 봐야 했다. 고인은 당시 주전자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인해 뿌옇게 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졸업식 광경이 마치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는 심정이었다고 후일 회고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해 삼육신학대학에 입학한다. 3년간의 수학을 마치고 졸업을 1년 앞둔 1962년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입대했다. 집총을 거부하여 논산훈련소 영창을 거쳐 3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했다. 장기수로서 흉악범들이 모여 사는 철창 안에서 감방장들과 고참들로부터 모진 매를 맞았으나, 교도소 군인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특권을 얻기도 했다.

1965년도 형기를 마치고 삼육대학교에 복학하여 이듬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고인은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전도사로서 천호동교회와 용산교회, 서울중앙교회와 삼육대학교회에서 목양했다. 이후 1970년 필리핀 원동지회 세미나리를 졸업하고, 71년 가르치던 삼육신학대학에 복직했다.

1973년 2월 15일 삼육 신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오명주 여사와 결혼했으며, 목사안수를 받기도 했다. 1979년까지 부부교수로 봉직하다 그해 3월 10일 유학차 도미, 1991년 전임할 때까지 앤드루스, 베들크릭, 그랜드 레피즈, 인디애나, 칼라마주 등지에서 교회의 초석을 놓는 일에 진력했다.

1980년 베틀크릭과 앤드루스교회 의사들의 도움으로 현 북미주교회 협의회 전신인 미주교회 목회자 수양회를 개최하여 12회까지 운영했다. 1986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88년부터 1990년까지 권경민, 권태호, 김중길, 김중만, 박종기, 정근일, 정태건, 반상순 장로 등의 후원으로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리라>를 저작했다.

1992년 8월 중국 연길에서 첫 지도자 수양회의 초석을 다졌으며, 나파교회에 부임한지 6개월 만에 삼육대학교의 부름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때부터 1996년까지 삼육대학교에서 교수로, 신학과장으로, 신학대학원장으로 봉사했으며, 1996년 삼육대 총장에 취임했다. 이듬해 <다니엘서 최신 연구>를 출간했다.

2000년도 한국연합회 총회에서 연합회장에 부름받아 취임한 후 <비전 100주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교회의 ‘갈 길’과 ‘살 길’을 제시했다. 이후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던 중 지난해 3월 췌장암이 발병, 치료차 도미했다.

이후 박근실 집사의 집에 머물며 로마린다 의대 교수인 이준원 박사의 의료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올 1월 초순까지는 호전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장기간 투병 중에 약해진 위벽의 출혈로 최신 IPT 시술을 중단하고, 채소즙을 감소시킨 천연치료 수치료에 의존했다.

지난 2월 11일 피검사 결과가 심상치 않아 입원하여 CT 촬영한 검사 결과 암 세포가 간을 포함한 각종 장기로 전이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가족들과 만은 대화를 나누고, 자신만을 편애할 수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시켰다.

현지 시각으로 2월 13일 오전 11시30분 로마린다 의대병원에서 필리핀에 있는 아들의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미소를 지은 뒤 잠시 후 11시 38분 주 안에서 잠들었다.

고인은 40년간의 목회기간동안 유능한 목회자로, 저술가로, 교육자이자 스승으로, 학자로, 행정가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재림교회사에 큰 족적을 새겼다. 저서로는 성서와 과학, 요한계시록 연구, 구약성서 배경, 다니엘서 최신연구, 어두움이 빛을 이기지 못하더라, 넉넉히 이기느니라(공저) 등이 있으며, 15편의 논문과 130여 편의 기사를 남겼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오명주 사모와 아들 승원 씨, 딸 정은 씨, 사위 임현준 씨 등이 부활의 소망을 안고 위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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