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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진남 전도사의 서중한 총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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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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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행정참여율 증가는 긍정적 ... 소수자 배려 아쉬워”
서중한 총회에서 한 여성대표가 보고서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총회를 주재하신 것이라고 영의 눈으로 보고 믿으며, 교회의 연합과 발전을 위해 기도했다. 사진기자 김범태
지난 회기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3년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자리 - 총회.

이번 제33회 서중한합회 총회에 필자는 교단의 녹을 먹고 사는 직권대표로써 참가하게 되었다. 총회에 대표자로 참석한 사람은 모두 496명으로 거의 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다. 3일간의 행사는 매우 깔끔하게 진행되어 여러 면에서 사전준비가 철저하였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각 위원회를 진행하는 의장과 순서자들의 수준은 매우 높았고, 함께 한 대표자들도 신사적이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봉사로 순서를 도왔던 봉사위원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필자는 이번 총회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본인의 위치가 다양했기 때문이다. 3대째 재림교회의 신앙을 고수하며 모태교인으로 성장한 젊은이로써의 위치, 여성은 많으나 여성지도자는 없는 아이러니한 교단의 한 여성으로써의 자리, 그 몇 되지 않는 지도자로써의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는 여성목회자의 위치... 등등의 이유는 필자로 하여금 다양한 시각으로 총회를 바라보게 했다.

이에 이번 총회에 참석하면서 느낀 몇 가지 아쉬운 점과 긍정적인 측면을 짚어보려 한다.

먼저 총회에 참석하는 대표자들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총회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며, 대표로 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임무이며, 또 돌아가서는 교회에 어떤 정보를 주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회의 대표자로 선임된 한 명 혹은 두 명은 사전에 교회의 사정과 신자들의 필요와 다양한 문제들을 견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며, 총회기간동안 함께 그 문제를 고민해야 하고, 돌아가서는 반드시 회중 앞에서 총회대표자로써 총회보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대표를 선임하여 보낸 교인에게는 기도로써 후원하게 되는 기회와 함께 기대를 품을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곧 대표자의 권위를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상부기관과의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소홀과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교육은 교회를 유지 관할하는 합회에서 주도하고 목회자가 조력하는 가운데 가능할 것이다.

두 번째는 총회에 참석한 대표자들이 조금은 더 다양해지고 전문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표의 90%가 넘는 남성들, 그 가운데 절반은 목회자, 나머지 절반은 50대를 넘긴 장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소수의 여성들... 정확하지는 않으나 이것이 총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대략적인 현황이다.

조금 더 다양한 연령대와 성비,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어우러진 현장이라면 더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 교회에서 가장 심각한 고민거리가 학생문제이고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교회라면 학생회장이나 혹은 학생회 고문장로나, 학생회를 맡은 교사, 아니면 학생회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연구한 성도가 총회대표자로 참석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느꼈다. 특히 헌장위원의 발표를 보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본인이 소속된 서중한합회의 경우 10명 남짓한 위원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행정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서는 여성에 대한 배려가 다른 합회보다 커 3명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매우 미래지향적 결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예측가능한 문제가 또다시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몇 차례 총회를 참석해 보진 않았지만 그 때마다 느낀 것은 경영위원회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다. 이번 총회에서도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던 경영위원회는 매우 인상적이었으나 안건을 모두 검토해 볼 수 없었고, 언제나 시간이 빡빡해 심도있는 접근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방법적인 문제로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나누거나 접근한다면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서중한 총회에서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사건이 있다면 아마도 지난 회기와 똑같은 합회장 및 부장이 선출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교회 내에 자리잡고 있다고 보면 과언일까?

앞으로의 3년을 위해서 바로 그 지도자를 뽑았다. 그리고 총회대표들은 “아멘”으로 화답하였다. 필자는 모세에게 대항한 고라의 반역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것을 숙고하면서 이 모든 총회의 순간순간을 하나님께서 주재하신 것이라고 영의 눈으로 보고 믿으며, 그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지도자에게 순복하기로 다시 한번 결심 해 본다.

*필자 안진남 전도사는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중한합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여성목회자 입니다. 이번 합회 총회에서 직권대표로 참석하여 주어진 역할에 헌신하였으며, 재림교회 여성들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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