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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총거부’ 복역 재림군인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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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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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 임희재 군 모범적 수감생활 ... 건강상태도 양호
지난 11일(목) 재림군인 양정로 군이 집총을 거부해 신병교육대에서 헌병대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성도들은 양 군의 신변에 대한 염려와 함께, 그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했다.

성도들은 이와 함께 이미 집총거부로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실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인 윤영철 군과 임희재 군의 근황에 대해서도 걱정하며, 재림마을에 이들의 안부를 물어왔다.

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윤영철 군은 모범수로 복역하며 출소일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윤 군을 만나고 돌아온 그의 지인들은 “영철 군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자신의 신앙의지를 추스르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유롭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영어공부에 매진하며,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윤 군은 특히 지난달 의정부교도소를 방문한 삼육대 ‘아름다운 이들’ 합창단을 만나 오랜만에 그립던 얼굴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500여명의 재소자들을 위한 위문공연차 이곳을 찾은 아름다운 이들 합창단은 윤 군에게 “많은 이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힘과 용기를 잃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캠퍼스에서 만나자”고 위로했다.

아름다운 이들 합창단은 이날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선물을 전하며, 얼어붙었던 재소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감싸안았다. 또 준비해 간 떡과 음료수를 나누며 재림교회의 따뜻한 사랑을 전달했다. 윤 군은 내년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집총거부로 1년6개월형을 언도받은 임희재 군은 여주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다. 임 군은 모범적 수감생활로 동료 재소자들과 교도소 관계자들에게 재림교인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안식일 임 군을 면회하고 돌아온 삼육대 김기곤 교수와 오만규 교수 등은 “수척했던 예전에 비해 얼굴도 많이 좋아지고, 표정도 밝았다”며 안식일 오후에는 성경 등을 읽고 있다고 최근의 소식을 전했다.

약 20여분간 이루어진 이날 면회에서 임 군은 “같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4명의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도 신앙적인 양심 문제로 집총을 거부한 사실에 존경을 표한다”며 “안식일 오전 외부작업 시간에도 작업장 한 쪽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희재 군은 내년 8월경 복역을 마치고 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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