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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삼육대 교수진 잇따른 연구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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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홍준 통신원 supr@syu.ac.kr 입력 2023.05.0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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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선 교수팀, 김미경 교수팀
삼육대 연구팀이 가시적 연구성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좌측부터 이금선 교수, 김미경 교수.

수면 부족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새벽 6시 전 기상하는 비율이 약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말 수면시간과 주중 수면시간의 차이는 수면 부족 여성이 정상 여성보다 3배 컸다. 


삼육대 대학원 중독과학과 이금선 교수팀이 2016년과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여성 5377명의 수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주중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이면 수면 부족 그룹, 7시간 이상이면 수면 정상 그룹으로 분류했다. 수면 부족 여성은 주중 밤 10∼12시 취침 비율이 55.6%로, 수면 정상 여성(78.2%)보다 낮았다. 수면 부족 여성이 상대적으로 늦게 잠자리에 드는 셈이다. 


주중 기상 시간 오전 0∼6시 사이일 비율(일찍 일어나는 비율)은 수면 부족 여성(28.2%)이 수면 정상 여성(7.3%)보다 높았다. 주중 수면시간과 주말 수면시간의 차이는 수면 부족 여성이 80분으로, 수면 정상 여성(26분)의 3배를 웃돌았다. 


영양상 수면 부족 여성은 수면 정상 여성보다 탄수화물과 티아민(비타민 B1)의 섭취가 많았다. 우울 비율은 수면 부족 여성이 19.4%로, 수면 정상 여성(16.9%)보다 높았다.


이 교수는 “수면 부족 여성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깨는 것은 물론 너무 많이 잠을 자거나 식욕 저하, 과식, 나 자신이 나쁜 사람이거나 실패자라는 느낌, 나 때문에 나 자신이나 가족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우울감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면 부족 여성은 △50∼64세 비율 △폐경율 △비만율 등이 수면 정상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생애주기 동안 호르몬 수준의 변화가 잦고, 출산·폐경 등 수면 방해 요인이 많다.


이 교수는 “수면 부족 여성의 폐경율은 수면 정상 여성보다 높았다”며 “이는 폐경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폐경 이후 여성의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 김미경 교수팀 “홍삼, 치매·인지기능 개선에 효과”

홍삼이 알코올 섭취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말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금주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는데, 우리 전통 약재이며 쉽게 구할 수 있는 홍삼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처음 밝혀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육대 화학생명과학과 김미경 교수 연구팀은 지난 4월 2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알코올 중독반응이 유발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홍삼의 인지장애 개선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당 15~20마리를 배정한 다음, 각각 알코올 투여 전 0, 50, 100, 200mg/kg 용량의 홍삼추출물을 섭취시켰다. 알코올 중독 반응 평가를 위해 조건장소선호도 시험과 금단증상을 관찰했으며, 공간 작업 기억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Y자 미로 찾기 등의 행동약리학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금단 증상 및 보상 효과와 같은 알코올 중독 반응을 감소시켰다. 또 다양한 인지 테스트에서 알코올로 손상된 공간 작업 기억이 홍삼추출물에 의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인지 장애는 과음·폭음을 반복해 유발된 치매다. 알코올의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으로 소위 '필름이 끊겼다'라고 표현되는 블랙아웃이 나타난다. 알코올에 과량 노출되면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문제를 일으키지만, 반복적으로 알코올에 노출되면 뇌가 손상당해 전반적으로 위축된다. 기억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해마의 구조도 변한다. 그러나 아직 알코올성 인지장애에 대한 명확한 치료 약은 보고된 바 없다.


김 교수는 “홍삼을 섭취하면 알코올로 인한 신경염증의 증가를 억제함으로써 알코올 중독 반응과 알코올에 의한 공간작업 기억장애 등 인지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홍삼추출물이 알코올 중독 반응과 인지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관여하는 기전을 각각 밝혀냄으로써 향후 관련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홍삼의 어떤 성분이 이런 효과를 보이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금선교수 #김미경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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