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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폭탄테러로 재림교인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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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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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끄 형제 등 두 명 ... 희생자 위해 전교인 추모대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스페인의 마드리드 시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200여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당해 전세계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주 중 두 명의 재림교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또 이번 폭파사건으로 14명의 재림교인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스페인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루마니아연합회의 아드리안 보카니아누 연합회장은 AN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이튿날 27세의 니콜레타 디아끄 형제의 신분이 사망자 가운데 확인되었으며, 아직 신원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결혼 후 두 명의 자녀는 두고 있는 에밀리안 포페스쿠 형제가 희생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카니아누 목사는 “포페스쿠 형제는 사고가 일어난 후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그의 노트가 폭파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여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른 한 명이 포페스쿠 형제일 것이라고 암시했다.

스페인에는 다수의 루마니아 출신 이주자들이 살고있으며, 이번 테러는 재림교회가 보카니아누 목사를 초청해 루마니아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회를 열고 있는 기간에 일어났다.

보카니아누 목사는 “사고 직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루마니아의 유일한 뉴스채널인 리얼리타티아 방송국의 한 기자가 폭발로 인해 부상을 입었거나 사망자 명단에 실린 재림교인들을 다루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당 프로그램에서 재림교회의 안식일 예배와 이 위기에 대한 교회의 반응을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리치 프로칼트 유로-아프리카지회장은 “모든 재림성도들은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테러에 분노와 혐오감, 슬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는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고, 이 테러의 희생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스페인에는 현재 약 80개의 교회에 1만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으며, 마드리드에만 4,000여명의 교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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