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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캠프 ‘가족 추억 만들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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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12.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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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부부세미나 후속 모임 ... 갈등 극복 사례 및 방안 제시
이번 다문화 가족캠프에서는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등 가족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한국가정사랑운동본부(본부장 이선미)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간 제4회 다문화 가족캠프를 마달피삼육수련원에서 개최했다.

한국가정사랑운동본부는 행복한가정아카데미(원장 안재순)와 함께 매년 10쌍의 다문화가족 부부를 선정하여 제주도에서 결혼이민자 부부세미나를 실시하는데, 그 후속모임으로 이 캠프를 연 것.

이번 캠프에는 유오임 선생을 강사로 초청해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등 가족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또 ‘명랑운동회’ 시간을 통해 오랜 만에 어른과 아이들이 뒤섞여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우리들의 이야기’ 순서에서는 그동안의 아픔과 상처,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 등을 나눔으로써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다문화 가족캠프에서는 서로 같지 않은 여러 힘겨운 상황에서도 부부세미나와 가족캠프에 참여하며 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의의를 더했다.  

한 참가여성은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겨운 중에서도 자신을 아껴 주는 남편 덕분에 참아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더 잘 살기 위해 그동안 해이해진 신앙을 회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더 굳게 서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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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3040가족캠프’에서 아내가 그토록 원하는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던 남편은 곧 석사과정을 마치며 논문을 쓰고 있는 아내가 박사 과정까지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결혼 이주민 여성들은 고부갈등 중인 여성에게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더 좋은 마음으로 봉양하니 시어머니가 바뀌더라” “우리가 시어머니를 바꿀 수는 없다. 그냥 수용하면 함께 할 수 있다” “착한 마음으로 대하니 돌아가시기 전에 시어머니가 변하셔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통장까지 다 주시더라”는 등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제시하며 문제를 건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나누었다.

몇 년간 결혼이주민 부부세미나와 다문화 가족캠프에 참여했던 남편들 역시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늘 아내가 도망갈까 봐 두려운 마음이 있다던 남편들은 가능하면 아내를 믿어주고 아껴주며 사랑하해 노력하고 있었다. 또 가능하면 아내에게 작은 돈이라도 맡기려고 했으며, 설거지나 청소를 돕는 등 변화를 체험하고 있었다.

한 남편은 “아내를 위해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했는데, 문화적으로 큰 차이를 경험하면서 ‘아내가 참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녀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가정사랑운동본부장 이선미 목사는 “이처럼 다문화 가족들은 여러 힘겨운 주변 환경과 편견 속에서도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별히 사재를 털어 이들에게 제주도 관광과 함께 부부세미나를 개최해 준 김은길 장로와 안재순 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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