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 대학생, 영적 필요 충족 위한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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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3.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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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활동 미미 ... 인력 및 재정 등 가시적 노력 동반돼야
“개강 이후 매일 술자리의 연속이에요. 선배들은 계속 술만 먹여요. ‘저 교회 다니는데...’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는데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아직도 말을 못했어요”
얼마 전 만난 ‘10학번’ 대학 신입생들과의 대화 중 일부 내용이다.
3월의 문이 열리며 전국 각 캠퍼스에도 새 학기가 찾아왔다. 기대에 찬 대학 새내기들의 싱그러운 활기가 교정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사회 일반 대학에 진학한 재림교인 학생들은 흡연, 음주문제 등 대인관계에서 부딪히는 갈등뿐 아니라 신앙적으로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아예 교회를 등지는 청년들이 가장 많은 시기도 이즈음이다. ‘삼육학교 졸업과 동시에 교회도 졸업한다’는 말을 그리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는 것도 숨김없는 사실이다. 짧은 기간 동안 거대한 대학사회에서 겪는 문화적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신앙적 위기에 놓이기도 쉽다.
때문에 일반 대학에 진학한(혹은 재학 중인) 재림교인 학생들의 선교적 중요성과 이들에게 신앙적 도움을 주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현재 전국의 일반 대학에 재학 중인 재림교인 대학생들은 약 5,000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전문적인 연구와 실효성 있는 접근은 미미한 형편이다.
일반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신앙적으로 돕고, 지원하는 곳은 ACT나 SMA 등 몇몇 목적단체에 불과한 것도 현실이다. 지역에서도 ACT교회 등 대학선교와 직접 관련된 교회가 아니면 대학생들에 대한 신앙적 관심도는 미약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재림교인 대학생들의 존재적 중요성과 이들을 영적으로 돕기 위한 교단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세속적인 대학문화에서 우리의 청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캠퍼스선교의 주역으로 훈련시킬 수 있도록 공동의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대학이라는 매우 특수한 사회에서 기성세대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재림교회의 기별을 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라는 점에서 선교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자라나는 지도자인 청년 대학생 세대의 양육을 선교단체의 몫으로만 미루지 말고, 지역교회와 대학가 선교단체는 캠퍼스 사역의 동역자라는 적극적인 의식과 상호 간의 역할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육대 교양성경과 송창호 교수는 “일반 대학에 다니는 재림교인 대학생들은 교회성장의 측면과 지도력의 관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신자를 돌보고 지키는 것이 교회의 의무이기에 이들이 바로 우리의 자녀임을 기억하고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림교인 대학생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력과 재정 지원 등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와 닿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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