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장과의 대화’ 어떤 이야기 오갔나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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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3.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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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토크 ... 직업, 선교, 신앙 등 다양한 주제로 청년들과 토론
한국의 청소년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몽골 등 인접 국가에서 25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해 대총회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얀 폴슨 대총회장은 “나는 지도자로서 전 세계 재림교회 구성원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청년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그들을 교회활동에 참여시켜 결속력을 다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총회장은 자신의 직임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영적 사명에 모든 교인들을 집중시키고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연합과 다양성 안에서의 통일’을 강조했다.
대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교회의 심장”이라는 표현으로 청년 리더십 활용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그는 “재능 있고 헌신적인 젊은이들은 리더의 능력이 있으며, 그 재능은 교회에서 적극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을 의사결정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년들과의 대화답게 직업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이 표출되었다. 한국의 권기쁨 양은 “재림청년들이 사회 여러 분야와 영역에 어떻게 접근하고, 신앙과 직업문제를 조화시켜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다.
대총회장은 이에 대해 “분명한 것은 우리의 우선순위가 하나님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삶의 방향을 잡아주고, 각자의 선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재림교인으로서 사회에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하고, 기회들을 활용해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또 송가영 양은 “평생 꿈꿔온 직업이 안식일에 시험을 봐야 한다면 그 희망을 포기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대총회장은 “하나님에 대한 헌신이 침해받지 않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목회자 적채 현상으로 일선 목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 “모든 신학과 졸업생들이 목회자로 봉사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지도자들과 적절한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일이지만 해결책은 없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온 에리코 스즈키 양은 “오늘날 젊은 여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라고 질문했다. 대총회장은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나와 가까이 하자’고 초청하신다”며 “여성들이 교회사업을 위해 자신의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림교회가 이단이라는 오해에 대해서는 “우리는 성경을 기반으로 한 신앙을 갖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주류교회”라고 설명하면서 “다른 교파들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단이 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반기독교 감정이 번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젊은이들을 어떻게 교회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어떻게 하면 교회 다니는 것을 매력 있게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청년이 청년에게 말하는 것만큼 호소력 있는 것은 없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대총회장은 “누군가 만약 자신들을 평가하거나 무가치하게 여긴다고 생각하면 누가 교회에 남겠느냐”며 “그들이 교회 내에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청년이며, 청년들이야말로 재림가족을 묶는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젊은이들이 교회를 등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개인적으로 다가와야 한다”며 신앙의 산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은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도 치료사이신 하나님을 닮아 심신이 지친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보듬어 주어야 한다”며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비판하지 말고 교회 내에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근래 이슈가 되었던 일요일법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미래에 있을 일이고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마지막 때가 되면 시험이 있는 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총회장은 이와 관련 “우리는 믿음에 대해 강인함을 가져야 흔들림 없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시험의 때가 언제 오든 예수님과 성령께서 함께하실 것이기에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최예림 양은 “많은 재정이 상부기관에 집중되어 정작 지역교회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 많은 재림교인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총회장은 “재림교회는 세계적인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에 우리의 재정을 공유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선교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재정이 공유되지 않는다면 선교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얀 폴슨 대총회장은 전세계 재림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60분간의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대총회장은 “청년들이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교회 내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나의 기도제목”이라며 청년에게 거는 희망을 그렸다.
대총회장은 “자기의 신앙적 필요는 자신이 채우고, 이를 삶의 우선순위로 삼으라”고 조언하며 “관찰자가 아닌 적극적인 멤버로 교회활동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레츠 토크’는 지금까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지에서 19번 진행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마닐라와 홍콩에서 지난해 2월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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