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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삼육고 말레이시아 해외봉사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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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2.0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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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라 코리아와 오지 산간마을 수자원 개발 프로젝트 지원
한국삼육고 학생과 교사들로 구성된 아드라코리아 단기 해외봉사단은 말레이시아 자원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사진기자 아드라 코리아 제공
“비록 몸은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평생에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한국삼육고등학교 학생 24명과 교사 3명으로 구성된 아드라코리아 단기 해외봉사단(인솔: 장영기 목사, 조승연 간사)은 지난달 10일부터 7박8일 동안 말레이시아 자원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겨울방학 중 부족한 공부나 달콤한 휴식을 마다하고 ‘돈 내고 사서 고생하러’ 말레이시아 봉사활동을 자원한 학생들은 과연 현지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돌아왔을까. 연일 계속되는 비를 온몸으로 맞고, 때론 따가운 햇볕 아래 구슬땀을 흘렸던 이들이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다른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자랑스러운 자신’ 이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벌인 곳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가량 가야 하는 ‘캄퐁 기옥’이라는 오지의 산간마을. 키나발루산 언저리에 있는 이 마을은 사바주 전통부족인 두슨족 300여명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 평온한 마을이지만, 건기 때만 되면 심각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다.

그런 이곳에 국제구호단체 아드라 코리아와 한국삼육고교회의 공동지원으로 생명과도 같은 물을 마을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수자원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막바지 공사작업을 앞두고 한국삼육 단기 해외봉사단이 이 마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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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첫날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게다가 봉사단이 찾은 날이 때마침 장이 서는 날이라 마을 주민 대부분이 시장으로 농산물을 팔러 나간 상태여서 마을에는 다니는 사람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원래 첫날 오전부터 주민들과 열심히 공사 작업을 도우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학생들인데 막상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조금은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후가 되고 비가 점차 잦아들더니 주민들이 하나둘씩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고 다시금 활기가 돌았다. 오후에는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은 회관건물에서 주민들을 위하여 한국민요,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의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비록 이번 행사를 위해 급조해서 만든 순서였지만 멀리 한국에서 온 낯선 이들이 자신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 준 한국 전통문화공연을 그들은 호기심 어린 눈과 큰 관심으로 동참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마을 청년들과 의장이 직접 사물놀이 공연과 태권도 격파시범의 자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순서에서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호응을 나타냈다.  
  
태권도, 종이접기, 풍선아트, 과학실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News_3226_file4_v.png지도교사로 참가한 김준규 선생님(수학교사)은 회관 건물 한 켠에서 주민들의 머리를 직접 깎아 주기도 하였다. 마을 청년들이 모두 “꼬리안 스따일~ 베리 굿!!”을 외치며 새로운 머리 스타일에 아주 흡족해 하였다.

한편 마을 인근에 자리 잡은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태권도, 종이접기, 풍선아트, 과학실험, 오카리나 교실 등 다양한 순서를 준비한 팀원들은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처음에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눈높이를 맞추고 동심으로 돌아가자 조금씩 소통이 이루어졌다.

이들에게 언어란 단지 수단에 불과할 뿐, 목적이 될 수 없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자 아이들과 팀원들은 하나의 가족으로 뭉쳐졌다. 한국을 떠나기 전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호기심 어린 눈망울이 팀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을 총괄한 아드라 코리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조승연 간사는 “해외자원봉사는 수혜를 받는 현지 주민들에게는 삶의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참가한 참가자에게도 자신이 얼마나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인가 되돌아 볼 수 있고 세계를 좀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연호(3학년) 군은 “기옥마을에서 받았던 사람들의 따뜻함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봉사기간 중 대장을 맡았던 정균(3학년) 학생은 “고등학교 학생으로서의 마지막을 이렇게 좋은 해외자원봉사활동으로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환히 미소 지었다.  

“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한국에서 오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 생각할 것”
News_3226_file3_v.png역사적인 캄퐁 기옥 마을 수도공사의 준공식에서 마을 의장 아순 씨는 “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우리 모든 주민들은 한국에서 오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생각할 것”이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고, 봉사에 참여한 학생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비록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표현할 수 없는 끈끈한 무언가가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한 데 묶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SDA삼육외국어학원은 아드라 코리아를 통해 이곳 캄퐁 기옥초등학교(Skolah Kampong Giok)에 주니어교재 210권을 전달했다.

이 초등학교는 전체 45명의 학생과 7명의 교사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교장이 재림교인이다. 조아네스 교장은 “지원 받은 교재들을 모두 학교 도서관에 잘 비치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하겠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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