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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회별 총회 ‘무얼 얻고, 무얼 놓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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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1.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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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성숙 ... 인선위주 경영은 아쉬움 남겨
이번 총회는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의견을 이야기하는 대표들의 모습. 사진기자 김범태
정해년 새해벽두를 뜨겁게 달구며 지난 7일 충청합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전국 5개 지방합회 총회가 23일 호남합회를 끝으로 모두 폐회했다.

각 합회들은 이번 총회에서 한 회기동안 주의 농원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며, 향후 3년간 지역선교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다.

또 지난 회기 각 부서들이 걸어온 사업현황을 검토하고, 농어촌 선교활성화 등 지역별 선교현안과 발전방안을 협의했다.

소모적 논쟁 줄어 효율적 총회 경영에 밑거름
이번 합회별 총회는 운영면에서 과거 총회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총회의 진행도 매끄러웠으며, 엉뚱한 소리나 방해되는 말들도 상대적으로 덜했다.

예전 몇몇 합회에서 대표 사이에 첨예한 이해관계에 부딪혀 간혹 고성이 오가던 볼썽사나운 모습도 이번 총회에서는 재현되지 않는 등 대표간 소모적 논쟁도 줄어 효율적인 총회를 경영하는 밑받침이 되었다는 의견이다.

특히, 직전 총회에서 거의 대부분의 합회들이 헌장 및 정관 개정을 놓고 크고 작은 마찰로 진통을 겪었던데 반해 이번 총회에서는 별다른 장애 없이 결의되었다. 이 과정에서 영남합회와 동중한합회 총회에서 헌장위원회가 제안한 수정안이 부결된 점은 눈길을 끈다.

선거위원회가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만큼 선거과정에서 잡음이 없었다는 이야기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합회가 과거에 비해 선거운동에 대한 무성한 소문 없이 조용한 가운데 마무리되었다는 것은 이번 총회의 소득이자 특징이다.  

일부 합회들에서는 폐회시간까지 상당수의 대표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사업을 검토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제기하는 등 한층 자라난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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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에 밀려 부실해진 각 부 사업보고 개선해야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무엇보다 인선위주의 총회경영은 조속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총회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영적 축제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인선에 무게중심이 쏠리다보니 각 부 사업에 대한 검토나 진단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게다가 선거가 끝나자 아예 이후의 의회일정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 돌아가는 대표들이 많았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다. 이는 각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조차 인선에는 관심이 있지만, 교회의 사업현황에는 마음을 두지 않는다는 현실을 방증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각 부 사업보고를 먼저 진행한 후 선거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3년 동안의 합회 사업을 진지하게 분석하고 평가해 이 시대에 적합한 선교정책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동의 연구와 전략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오히려 사업보고가 선거위원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 때우기’ 순서로 전락한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 총회 모습이다.

이처럼 빈약한 사업보고 현장을 씁쓸한 시선으로 바라본 대표들은 “해당 합회가 당면한 갖가지 선교현안을 면밀하게 살피고, 충분하게 토론하여 차기 행정부에서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발전적 대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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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경영위원회 ... 대부분 합회서 구태 재연  
총회가 개회될 때마다 이곳저곳에서 충실한 경영위원회를 주문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하지만, 경영위원회는 매번 부실하게 경영된다. 이같은 구태가 올 전국 5개 합회 총회에서도 되풀이됐다.

가장 먼저 총회를 치른 충청합회 경영위원회에서는 안건이 2개 밖에 상정되지 않았다. 그나마 한 사람이 제안한 내용이었다. 회의 중간에 몇몇 대표자들이 후발 ‘주자’로 제안 릴레이에 뛰어들었지만 시간에 쫓겨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영남합회는 총회에 앞서 합회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경영위원회 제안사항을 미리 접수받았지만, 개회 이전까지 단 한 건도 제안되지 않았다. 그나마 열린 경영위원회도 앞선 선거위원회와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 총회에 밀려 안건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부랴부랴 차기 행정위원회에 위임됐다.

직전 회기 총회에서는 각 분과별로 충실하게 논의가 이루어졌던 동중한합회 경영위원회는 이번에는 제안된 안건만 공동으로 협의해 상정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덜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대표자는 “발의자가 경영위원회에 제안할 때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서 상정하는 것인데 시간에 쫓겨 일괄적으로 차기 행정위원회에 제안하는 것은 당사자로서 불쾌하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합회가 앞으로 한 회기 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의 미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실행요건을 살펴보기 위해 대표들의 지혜를 모으는 경영위원회가 다음 총회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운영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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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인사교체로 인한 사업연속성 결여 우려도
이 밖에 과거 총회에 비해 여성대표들의 참석률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의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언하는 등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대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은 여성층의 보다 적극적인 준비와 참여자세를 요구하는 부분이다.

또 각 부 부장들의 사업보고 후 이어지는 연합회 부장들의 격려 코멘트가 합회 사업에 대한 진단에 그치지 않고, 해당 부서사업에 대한 소개와 치적 선전의 장으로 장시간 활용된 점은 ‘옥의 티’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 임.부장이 전면 교체된 일부 합회의 경우 잦은 인사교체로 인한 사업의 연속성이 결여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전문분야에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행정적 토양도 함께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연구과제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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