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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 관망자 아닌 참여자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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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1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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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북한종교사회문제연구소 주최 세미나 열려
북방선교세미나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통일의 염원이 담긴 풍선을 날리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한 북한선교 전문인력의 양성과 효과적 전도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선교에 대한 교단적 선교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삼육대 북한종교사회문제연구소(소장 김원곤)는 지난 9일 안식일 삼육대 다목적관에서 세계선교비전운동의 일환으로 북한선교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장 박광수 목사는 ‘한국 재림교회의 북한선교현황’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1943년 일제의 교회 강제해산 이후 6.25 동란까지의 북한선교 역사를 정리하고, 지금까지 지속되어온 한국연합회의 북한선교정책을 제시했다.

박 목사는 이 자리에서 탈북자 지원, 구호봉사, 연구기구 등 각 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는 북한선교 활동을 전하고, 선교거점 및 재정확보, 인력준비 등 향후 사업계획과 개척방향을 설명했다.

현재 북방선교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한 선교단체의 관계자는 현지 전도인 교육 및 개척지 파송, 소수민족 선교접근, 대학생 선교회 등 그간의 활동개요를 밝히고 북한선교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선교단체를 통한 북한선교’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 관계자는 “북한과 세계선교를 위하여 전문 사역팀을 통한 구체적인 기도와 실제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조선족, 화교, 새터민, 한국인 등 북한사역을 위한 인적자원의 다변화와 폭넓은 활동자금이 지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_3127_file2_v.png(주)유티엔티의 조동훈 대표는 ‘남북경협 기업인으로서 본 북한선교’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제는 기독실업인들이 대북 사업시 북한의 선교를 위해 장기적이고 과감한 사회시설 투자가 필요하다”며 현지에서 바라본 북한종교의 현실과 선교전략을 전했다.

조 대표는 “북한은 분명 점진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이며, 종교분야에 있어서도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우리는 그들의 변화추세에 따라 순수한 기독교적 입장에서 저들을 위한 제안을 제시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적극성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육대 북한종교사회문제연구소장 김원곤 목사는 경영전략용어인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에서 착안한 ‘그래스오션(Glass Ocean, 계시록 15:2)’ 전략을 기초로 북한선교의 방향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그래스오션 전략은 장차 구원받은 성도들이 모일 ‘유리바다’에 북한 동포들도 함께 참여하여 구원의 노래를 부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선교전략”이라며 “이는 기존의 선교전략(레드오션)과 새로운 선교전략(블루오션)을 모두 중요시한다”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레드오션 전략’으로 ▲인간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방법 중심에서 일꾼중심으로 ▲세상 방법에서 성서적 방법으로의 전환을 꼽았으며 ‘블루오션 전략’으로는 ▲제국주의적 선교의 탈피 ▲마음을 싸매주는 복음 ▲복음증거에 앞서 육신의 필요를 채우는 선교 ▲건물교회에서 가정교회 개척선교 ▲선교단체 선교그룹의 다양화 ▲상황화된 복음전달 ▲청소년 선교인력 양성 등을 들었다.  

김 목사는 “북한선교는 북한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사실은 남한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우리에게 북한선교의 사명이 주어진 것은 한국교회를 또다시 부흥케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좋은 기회라 보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삼육대 부설 북한종교사회문제연구소는 교회의 시대적 필요에 부응하여 북한선교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난 9월 설립되었으며, 이날 세미나는 연구소 창립 후 첫 번째로 시도하는 공개행사였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여러 집회와 모임들을 통해 북한선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준비와 활동들을 논의하고 실행해야 할 때”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온 한국교회에 확산되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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