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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에 올라 민족복음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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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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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학원교회 전경진 양의 ‘백두산 산상기도회’ 참가기
백두산 산상기도회에 함께한 인천학원교회 전경진 양이 천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기자 동중한청소년부제공
한국연합회 청소년부(부장 김낙형)는 지난 3일(월)부터 9일(일)까지 백두산 산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연길을 거쳐 백두산과 북경 일대를 경유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북방선교의 전초기지를 둘러보며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재림청년의 선교의지와 북방선교비전을 되새겼다.

이 행사에 참가한 인천학원교회 전경진 양의 참가기를 옮겨본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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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오전, 부푼 맘을 안고 집을 나섰다. 공항에 집결하여 6박7일간의 여행 일정을 기대하며 동행하게 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22명의 소수정예. '청년 산상기도회'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의 중장년층과 청소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비행기는 한 시간의 짧은 시간동안 북녘 땅을 비켜 마침내 대련공항에 다다랐다. 여기서 다시 연길시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연길시 공항에 이르렀다. 이곳은 인구 40만의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로 한국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버스로 올라타 눈에 가득 들어오는 푸른 논밭을 눈에 담으며 먼 거리를 이동했다. 조선족 3세라는 가이드 언니의 유창한 설명을 들으면서 ‘제2의 한국’ 이라는 연길시에서 색다른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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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중국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이른 새벽인데도 날은 훤히 밝았고 전날의 기도 때문인지 날씨도 화창했다. 아침식사 후 여행의 목적지라 할 수 있는 백두산으로 올라갔다.

사실 지프로 정상 바로 밑까지 이동해서 정작 다리로 걸어간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다. 고지라 산소가 희박하고 바람은 거세었다. ‘천지’는 전날 우리 모두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고요하고 신비한 모습을 뽐내며 안개 하나 없이 맑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백두산의 모습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생각했다. 천지를 바라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안고 일행은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뜨거운 마음으로 한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우리는 저마다 천지와 북한쪽의 백두산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아마도 모두들 저 천지 너머 보이는 북한 땅에 살고 있을 동포들을 생각하고 가슴이 미어져 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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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들어 연길시로 다시 돌아왔다. 연길 공신교회라는 간판이 붙은 조선족교회에서 화요기도회를 드렸는데 한 여집사님의 북한선교를 위한 특별한 활동에 대한 간증을 들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다음 날, 연변에서 연길시, 용정시, 안도현을 거친 일정을 소화한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해란강이 흐르는 용문교 건너 윤동주 시인의 삶이 깃든 대성중학교에 들러 희생적인 삶을 살아가신 애국열사들의 정신을 짧게나마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민족의 눈물이 담겨있는 두만강을 향해 가는 길에서는 산 너머 마을에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언젠가 같이 얼굴을 마주보는 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만강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강이었다.

도문시를 거쳐 들어간 두만강에는 관광객들과 모터보트들이 쉴 새 없이 이동하며 그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망원경을 사용해 바라본 두만강변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맞대고 있는 북한과 우리들,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밀어닥쳤다. 넓지도 않은 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풍족한 생활을 하며 먹을 걱정 없이 관광까지 하며 북한을 보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이들이 넘쳐나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한 핏줄을 가진 민족끼리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

눈물 젖은 두만강은 이제는 개발되어 모터보트도 탈 수 있어 예전의 모습과는 달라졌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간절한 소망과 희망은 세월이 흐른다고 해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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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의 연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북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날씨가 무척 더워 이동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이화원과 자금성 등을 둘러보며 중국의 역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7월 8일 아침. 중국에서 맞이하는 첫 안식일이다. 북경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깡하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었다.

비록 중국어를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예배에 임하는 중국의 재림성도들의 진지한 모습과 설교자의 메시지를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 속에 오늘 우리 한국의 재림성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예배 후에 교회 마당에 나가보니 본당과 부속 건물에서 쏟아져 나온 교인들의 숫자에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북경에는 약 200여개의 셀 교회가 있는데 주중 집회는 자체적으로 가지고 안식일에는 이 교회로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이날 출석한 교인이 1,000여명에 이른다고 생각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갔다.

이날 예배에서는 특히 중국어를 알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여행사에서 통역 보조가이드를 동참시켰는데 그 조선족 청년이 통역을 하다 “이런 감정을 품어보기는 난생 처음”이라며 본인이 은혜를 받아 연신 성경을 가르쳐달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우리 일행 모두가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 것 같아 큰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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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의 마지막 날. 이번 여행 중 백두산 천지에 서서 산상기도회를 가진 것 못지않게 큰 감동을 받은 곳이 있는데, 바로 아시아 재림교회 중 가장 많은 재림성도들이 모인다는 ‘심양 북관교회’를 찾은 것이다.

멀리에서 언뜻 바라봐도 이미 규모가 크다고는 여겨졌지만 막상 교회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재적 교인수가 1만여명이 넘고, 현재 출석하는 교인수가 3,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 사실은 이런 교회가 목회자 한 분 없이 여자 수석장로님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이었다. 아무런 보수도 없이 이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계신 이 분은 설교예배와 침례식 등 모든 예식들을 친히 인도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만 매년 400여명의 새 신자들이 입교하고 있다고 한다.

일행의 얼굴에서 ‘세상에 이런 재림교회도 있구나’하는 자부심과 ‘나와 같은 믿음을 지닌 성도들이 이 중국땅에도 이렇게 많구나’ 하는 뿌듯함이 흘러넘치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민족과 국경을 초월한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것을 품고 있고, 수많은 우리의 동포들이 살고 있는 이 나라에 다시 오고픈 마음이 생겼다. 다음에 백두산을 갈 때에는 우리의 땅을 밟고 올랐으면 하는 생각을 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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