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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팔 복음화 미래 가꾸는 김해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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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3.03.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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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청년층 꿈 이뤄가는 징검다리 역할 ‘톡톡’
김해성 목사는 직업훈련학교 등 청년들의 꿈을 이루는 선교사업을 통해 네팔 복음화의 초석을 놓고 있다.
지난해 2월, 9년간 근무했던 시조사를 뒤로하고 PMM선교사로 부름 받아 네팔로 떠났던 김해성 목사가 일시 귀국했다. 비자 갱신을 위해서다. 이슬람이나 힌두교권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 네팔에도 선교사를 위한 비자 제도가 없다. 그는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물며, 네팔 선교발전을 위한 준비와 구상에 한창이다.

오랜만에 교단 언론과 마주한 김 목사는 “초기만 해도 갑작스런 발령에 많은 고민과 기도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는 나를 그곳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네팔은 힌두교가 인구의 80%, 불교가 10%, 이슬람이 8%를 차지한다. 기독교인은 1% 남짓에 불과하다. 그 중 재림교인은 더 적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이른바 ‘개종금지법’에 따라 포교의 자유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현지인의 자발적 개종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직접 선교를 하다 적발되면 고발되거나 기소되는 일이 다반사다.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을 만큼 처벌 수위도 높다. 실제로 10년 전, 미국인 선교사가 합회장으로 봉사할 당시 부임 3개월 만에 침례식을 열다 발각돼 강제 추방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나마 즉시 추방에 그친 것이 다행이라 여길 정도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건이었다.

그런 네팔에 요즘 기독교 선교 ‘열풍’이 불고 있다. 현지에서는 지금을 선교의 황금기로 보고 있다. 때를 같이해 재림교회도 부흥을 위한 다양한 사역과 복음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도움은 네팔선교 활성화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교회건축, 고아원 운영, 평신도지도자 양성, 성경 보급 등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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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성 목사는 이런 상황과 과정을 후원자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어렵게 모은 돈으로 우리를 돕는 그 마음을 알기에 후원금을 받은 사업은 매우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정말 하나님 사업에 잘 쓰일 수 있도록 말이다. 후원금을 받으면 기도를 많이 하게 된다. 그 무게감이 더욱 묵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난 한 해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적응하기 바쁜 와중에도 네팔에 복음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부모 잃은 고아들이 계속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 중에는 신학교에 보낸 청년도 있다.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과 청년을 전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교회 안에서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성경을 보급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1300권을 넘어섰다. 출석 교인이 2000명(40개 교회, 목회자 11명) 규모이니 올 중순이면 목표였던 2000권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총회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평신도지도자도 40여 명으로 늘었다.

직업훈련학교와 도시 감화력센터 설립은 한국연합회의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사업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현재 네팔에는 직업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마냥 놀거나 소일거리로 자급자족하는 청년이 많다. 3000만 명 인구 중 1000만 명이 한 달에 5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을 만큼 빈곤하다. 세계 최빈국 수준이다. 때문에 매년 3만 명이 인도나 중국에 팔려가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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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직업훈련학교는 이런 열악한 환경의 네팔 청년들을 직접 돕는 징검다리다. 현재 30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데, 16명은 한글을 배우고 있다. 한국어자격증만 취득하면 한국으로의 취직이 가능하다. 앞으로 3년간 100명의 인력을 한국에 보내는 것이 1차적 목표다.

운영비는 한 달 동안 최소한의 식사 제공과 교사 급여, 임대료 등 300만 원가량의 경비가 고정비로 지출된다. 올해 말까지는 운영자금이 마련돼있지만, 이후로는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천연비누를 만들거나 재봉 기술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해 자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네팔은 아직도 카스트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출석 중인 성도 1500명이 이 중에서도 최하층민에 속하죠.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돈을 벌게 된다면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에도 힘이 생기고,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도시 감화력센터는 교회가 대부분 시골에 위치해 있어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카트만두에는 교회가 없다. 다행히 40년 전, 미국인 선교사가 사둔 70여 평의 땅이 있어 부지는 확보했다. 이곳에 6층 규모 빌딩을 지어 합회, 도시 감화력센터, 뉴스타트센터 등의 시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김 목사는 앞으로 도시 감화력센터 설립과 재림교인 가정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중장기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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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학교 가는 것일 정도로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이 많아요. 마치 우리네 60년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현재 학교에 보내주고 있는 아이는 등굣길이 왕복 3시간이라 자전거를 사줘 통학하게 했어요. 재림교인 자녀 중 2년 이상 학교 못 다닌 아이들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1년에 10만 원이면 학교에 다닐 수 있습니다”

김 목사는 우리가 네팔 선교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네팔이 항상 이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분명히 성장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이 황금 시기다. 만약 이때를 놓치면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선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에 오니 마치 천국을 보는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그만큼 네팔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라는 뜻. 그러면서 “천국 시민의 특징은 자신의 것을 나누는 사람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의 핵심도 나누면서 더 많아졌다는데 있다. 천국 시민으로 살아갈 우리에게 복을 주신 이유일 것”이라며 네팔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그는 반복해서 “큰돈이 아니더라도, 차 한 잔, 밥 한 끼 값으로도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즐기는 그 찰나의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일생을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지갑이 열렸다. 오늘 점심에는 즐겨가는 카페 대신 네팔의 어느 아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10/40Missionproject #10/40선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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