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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채용시험에서 필기시험 필요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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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4.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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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수련전도사 대상 설문조사 ... 응답자 절반씩 찬반 나뉘어
올해 목회에 진출한 수련전도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필기시험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의견이 절반씩 엇갈렸다. 사진은 수련회의 모습.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기자 김범태
올해 목회현장에 부름 받은 신입 수련전도사들은 목회 채용시험에서의 필기시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지난달 28일 전국 수련전도사 수련회에 참석한 42명의 인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찬성(21표, 50%)과 반대(21표, 50%)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가 수련전도사 채용에 관한 관련 사무 일체를 각 합회로 이관하면서 합회의 필기시험 채택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근래 시험을 치른 수련전도사들의 의견을 묻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필기시험 ‘필요 없다’ ... “목회는 지식 아닌 소명” 자질 검증 앞서야
목회채용시험에서 필기시험이 ‘필요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점수의 높고 낮음으로 목회 지원자의 소명과 영적상태를 검증할 수 없다”면서 “목회적 자질이 성적이나 지적 수준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필기시험의 주내용은 성경 및 교리, 행정 등 지식의 습득정도를 묻는 것인데, 이러한 지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월하다고 해서 목회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은 아니”라며 “시험으로 인해 소명의식이 고취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또 “목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이지, 성적순이 아니”라며 “이론적 실력이 아닌, 영성과 영혼구원에 대한 의지,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판가름하는 선발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사방법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제는 신학과정이 6년제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필기시험 기준을 학업성적으로 대체해 목회자격 여부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목회적 소양과 자질을 지역교회나 학교생활 평가를 통해 충분하게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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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시험 ‘필요하다’ ... “객관적 평가는 당연” 지적 요소도 간과 못해
반면, 목회채용시험에서 필기시험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객관적 평가장치의 필요성’과 ‘실력향상 효과’를 들었다. 심사기준에서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는 것이 필기시험이며, 이를 통해 목회를 위한 기본적인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명과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가장 중요하지만, 목회사역에 필요한 지적인 요소 또한 간과할 수 없다”며 “목회자 채용에도 자질을 검증하는 객관적 기준과 장치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가 요구하는 기본적 지식소양을 점검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정규과목 이외 28개 교리 등 목회에 필요한 성경지식을 총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아울러 필기시험은 지원자의 성실성과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편 가운데 하나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밖에 “현재의 필기시험 점수가 전체 평가항목에서 그렇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성경 지식을 판가름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견해와 함께 “객관적 검증방법 없이 주관적 잣대로 심사가 치러질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근거로 필기시험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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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대부분 “필기시험, 목회지원자 소명 평가 실용적 방법 아니야”
하지만, 찬성과 반대 의견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응답자는 필기시험이 응시자의 소명을 평가하는데 실용적인 방법은 아니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필기시험제 반대론자들은 “필기시험이 목회와는 거의 상관없는 단순암기문제가 출제되었다”며 “과연 이러한 출제경향이 지원자의 목회적 소명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용적 제도는 아니어도 응시자는 많고, 채용자는 적은 현재의 구조상 필기시험은 불가불 필요하다”며 “최선의 방법은 아니더라도, 투명한 방법”이라는 생각도 전해졌다.  

필기시험제도 폐지 후 객관적 평가방법은?
수련전도사들은 이밖에 ‘목회시험에서 필기시험제도가 폐지된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객관화된 평가를 실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6년간의 신학교육 학업성적과 전도사 생활 등을 총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 응답자는 “필기시험은 재학 당시 학점으로 대체하고, 교수평가와 설교, 면접, 봉사, 개인적 선교실적 등 다중적 심사시스템을 도입해 동일 배점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일정 기간 동안 교회를 맡기고, 그 교회에서 얻은 영혼의 결실과 선교적 활동을 합회 등 심사기관이 설정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기준에 맞춰 검증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 “지원자의 목회적합성을 판가름하기 위해 면접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질문과 답변 속에서 응시자의 소명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심층인터뷰’ 방식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필기시험에 포함되는 내용들을 구두 답변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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