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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서 분단 후 첫 통일염원 기도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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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7.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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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부-평실협 주최 금강산 특별산상기도회 성료
교단이 주최하는 대규모 기도집회가 북한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사진은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성도들. 사진기자 김범태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며, 동토의 땅에도 세천사의 기별이 조속히 전파되길 기원하는 재림성도들의 기도횃불이 북녘에서 타올랐다.

한국연합회 선교부(부장 박광수)와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회장 손한근)가 공동으로 마련한 금강산 특별산상기도회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온정각 문예회관을 비롯한 금강산 일원에서 열렸다.  

5개 합회 선교부장과 평실협 임원 등 전국에서 약 300명의 성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는 북한선교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증진시키고, 관련 선교의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간 군소단위 조직과 단체의 개별모임은 간간이 있어왔지만, 이처럼 교단이 주최하는 대규모 기도집회가 북한지역에서 열린 것은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집회에서 평실협회장 손한근 장로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관광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닌, 통일한국시대에 대비한 북한선교 대응력을 강화하고, 북한이 하루 빨리 개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가한 것”이라며 “북한동포들에게 성령의 단비가 내릴 수 있도록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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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선교부장 박광수 목사는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살전 5:25)’라는 주제로 전한 설교를 통해 “기도만이 그들을 살리고,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며 “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성경에 기록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외침은 북한선교를 위해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리의 형제들과 북한 주민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공통된 요청이 되어야 한다”며 “오늘 우리에게 초대교회 다락방에서 기도하며 십자가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던 제자들과 같은 영혼에 대한 부담과 사명이 존재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재림교회와 교인들이 현재 북한에서 어떠한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북한선교보고회가 함께 진행되어 앞으로 북한선교를 위해 어떠한 선교적 준비가 뒤따라야 하는지를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8년 전부터 금강산에서 통일농수산 기술팀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김선만 목사(양양제일교회)는 우려와 걱정, 기대와 희망이 엇갈리고 있는 북한의 변화상을 소개하며 북한선교의 중요성을 짚었다.

김 목사는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농업기술 지원사업을 비롯한 경공업사업(조동훈 집사 / 안동방직 대표), 우물사업(최창규 장로 / 가평지하수), 무료치과진료사업(박태선 장로 / 신호드림치과 원장) 등 재림교인들의 북한선교 현황을 전하며 “오늘 우리의 수고와 활동이 장차 북한선교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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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지난해 발표된 ‘7.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급변하고 있는 북한의 경제개혁 방향과 사회적 변화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에 관심을 갖고, 그 속에서 우리가 선교적으로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합회별, 대표별, 숙소별로 나뉘어 기도의 불씨를 이어갔다. 성도들은 성령의 놀라운 섭리를 간구하며 “북한에도 늦은비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마게도냐의 부르짖음을 듣고 투신했던 사도 바울의 삶을 반추하며 뜨거운 심장으로 북한선교를 위한 사역에 힘 쏟을 것을 다짐하며 ‘개인헌신서약서’에 서명했다.

북한선교를 위해 헌신할 1,000명의 평신도 역군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한국연합회 선교부는 앞으로 이러한 기도회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구룡연폭포, 만물상, 삼일포, 해금강 등 비경을 둘러보며 천연계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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