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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 성공리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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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7.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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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비루투오조의 꿈과 낭만, 열정의 음악세계를 펼치다
작은 무대에서나 큰 무대에서나 한결 같은 정성과 실력으로 관객들과 ‘현의 대화’를 나눈 오주영 씨. 사진기자 김범태
‘세계 음악계의 신성’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씨가 5년 만의 한국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오 씨는 지난 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대구, 대전, 광주, 서울,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이 가운데 대전과 광주 공연은 충청합회와 호남합회 아드라가 주최한 미얀마.중국 재난돕기 음악회여서 뜻을 더욱 깊게 했다.

또 17일에는 노원구민회관에서 청암중.고등학교가 주최한 한마음천사운동 결식아동 돕기 초청음악회에 서기도 했다. 학부모와 학생,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운 이날 공연에서 그는 천상의 멜로디로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

오 씨는 이번 순회공연에서 비탈리의 ‘샤콘느’,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등 바이올린의 기교가 돋보이는 곡들부터 피아졸라의 ‘Nightclub 1960’, 영화 ‘여인의 향기’의 삽입곡인 ‘Poruna cabeza’와 같은 탱고 음악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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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수면위로 튀어 오르는 물방울처럼 발랄하고, 때론 연인의 속삭임처럼 달콤하고, 때론 격정적인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그의 연주에 관객들은 연신 환호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그의 현을 타고 흐르는 섬세하고 유려한 선율은 완벽한 테크닉과 어우러져 특유의 부드럽고 투명한 음색을 빚어냈다. 한층 성숙해진 카리스마와 독창적이고 신선한 곡 해석, 간간이 청중들에게 위트 섞인 멘트를 던질 정도로 여유로워진 무대매너는 시종 청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작은 무대에서나 큰 무대에서나 한결 같은 정성과 실력으로 관객들과 ‘현의 대화’를 나눈 그는 평단으로부터 “바이올린이 구사할 수 있는 최상의 기교와 함께 그의 무한한 음악적 가능성을 담은 연주를 선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평론가들은 “천재라고만 표현하기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무한한 음악적 가능성을 가진 젊은 비루투오조(virtuoso·화려한 연주자)의 꿈과 낭만 그리고 열정어린 음악세계가 펼쳐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오 씨는 “너무 많은 성원과 사랑을 받아 감사한다”고 인사하며 “가는 도시들마다 내년에 또 리사이틀을 열자는 반응을 보일 만큼 기대이상의 관심과 호응을 받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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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는 이번 순회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콘서트로 대구와 서울공연을 꼽았다. 대구에서는 함께 연주한 피아니스트 칼로스 아빌라 씨가 갑자기 감기몸살에 걸려 40도가 넘는 고열로 정상적인 공연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벌어졌다.

반주자는 아침부터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링거를 맞고 안정을 취한 후에야 겨우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다행히 공연은 무사히 잘 끝났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울공연은 가장 만족스러운 공연으로 기억에 남는다. 수준급의 공연장도 마음에 들었고, 컨디션도 좋았다. 소식을 듣고 찾아와 준 성도들과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편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서울 공연을 “익사이팅했다”고 표현했다.

오 씨는 특히 이번에 연주한 10여곡의 곡들의 절반 이상을 그간의 콘서트에서는 연주하지 않았던 음악들로 구성했다. 그가 레퍼토리를 이렇게 짠 이유는 관객들이 한 무대에서 보다 많은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는 “클래식음악에도 바로크시대, 고전파, 낭만파, 탱고와 집시음악 등 현대 곡까지 많은 장르의 곡들이 있는데, 다양한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선곡했다”면서 “사람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 음악의 장르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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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는 이번 공연에서 연주했던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음악으로 바치니의 ‘요정의 춤’을 꼽았다. 폭넓은 음역대를 넘나드는 더블스톱(중음주법)과 스피카토 등 화려한 패시지에 극도로 현란한 기교가 돋보이는 이 곡 역시 그가 무대에서는 처음 연주한 곡이다.  

또 피아노와 바이올린 앙상블로 편곡한 피아졸라의 곡 ‘Nightclub 1960’은 연주하는 자신들도 매우 재미있었다며 “이 곡이 관객들에게 그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이번 순회공연에서 자신을 이끄는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의 손길을 체험했다. 장마로 궂은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공연시간을 맞추어서는 날씨가 말끔하게 개인 것.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도시가 한바탕 물난리를 겪었던 19일 청주에서의 리사이틀은 기적처럼 콘서트 전후로 비가 내리지 않아 관객들이 큰 불편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었다.

오 씨는 “이런 경험은 기도의 힘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며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29일 출국하는 오 씨는 미국으로 돌아가 곧 줄리어드음대 대학원에 복학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독일에서 세계적 바이올린지도자 자카르 브론 교수의 사사를 받았다.

News_3857_file5_v.png스승에게 음악의 흐름과 소리의 강약 조절을 배운 그는 이번 순회공연에서 이를 바탕으로 강하지만 아름답고, 약하지만 끊이지 않는 선율을 선보일 수 있었다.  
  
오는 11월 7일 울산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이 있어 가을쯤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인 그는 내년 3월에는 KBS 교향악단과의 연주회도 예정되어 있다.

출국에 앞서 오 씨는 자신을 향해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한국의 성도들에게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더 매력적이고 성숙한 음악인이 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연주회 실황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KBS 1FM(93.1MHz) 라디오 'KBS 음악실' 프로그램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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