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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삼육대 110주년 개교기념식 김성익 총장 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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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0.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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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사업 수주’ ‘국제화’ ‘특성화’로 대학 구조조정 위기 타개
삼육대 김성익 총장은 개교 110주년 기념사에서 ‘ACE 사업 수주’ ‘국제화’ ‘특성화’로 대학 구조조정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삼육대학교 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 삼육대학교가 개교 1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삼육대학교를 이 땅에 설립해주시고, 지난 110년간 고비 고비마다 우리와 함께하여 우리 발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대학교의 자부심이자 자랑인 재학생, 그리고 동문, 뜨거운 열정으로 헌신하는 모든 직원 여러분, 우리 대학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이 뜻 깊은 자리가 있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들의 모교에 대한 열정과 노고 덕분입니다.

여러분! 우리 대학이 어떤 대학입니까? 삼육대학교는 1906년 개교 이래 “지, 영, 체의 균형 있는 발달을 도모하는 전인교육”을 통해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를 배출하는 것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구현해 온 뿌리 깊은 대학입니다.

그러나 11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급변하는 대학교육 현장의 한가운데 서있습니다. 교육이념 구현은 물론, 생존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장 2018년으로 예정되었던 ‘대학구조개혁평가’가 2017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그렇게 되면 작년과 올 1학기 결과는 이미 나왔기 때문에 이번 2학기 지표만을 가지고 평가에 대비해야 합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평가 준비에 헌신하신 여러분 모두에게 오늘 이 자리에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워낙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하기보다 더 노력해 주십사 하는 재촉의 말이 늘 앞섰고,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부서별로, 학과별로, 의견을 묻고 수렴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사안이 워낙 시급하여 여러분께 말씀도 못 드리고, 집행부에서 긴급히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운함을 느끼는 분들, 당연히 계셨을 겁니다. 왜 안 그렇겠습니까. 제가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총장이 돼서, 이 자리에 직접 서보니, 참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요즘, 역지사지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자주 맴돕니다.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 본다는 뜻이죠?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정말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사자성어처럼 저도, 여러분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십사,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앞으로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이것 한가지만은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삼육 공동체 모두가, 믿음을 가지고 한마음 한뜻으로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련은, 반드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전인적 인재를 키우는 MVP대학>이라는 삼육의 발전 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고 이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전환한다면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1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단기적 대응을 넘어, 향후 100년, 학교의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전략들도 열심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향후 1년이, 우리 대학 미래를 위해 더없이 중요한 시간입니다.

내년 후반기로 예정된 2주기 구조개혁 평가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ACE사업을 반드시 수주해야 합니다. ACE사업(학부교육 선진화 사업, 일명 잘 가르치는 대학 사업)은 교육부가 추진해 온 핵심과제로, 최대 50% 대학이 ACE 사업의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학부교육의 변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ACE사업을 진행하는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으로 구분될 것이 자명합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내년 상반기 ACE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로 뛰겠습니다.

학교가 추진 중인 외국인 학생 유치 정책은 외국인 학생 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삼육 캠퍼스의 국제화 환경을 강화해 나가는 전략입니다. 외국인 학생 유치는 우리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학교 경쟁력에도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저는 감히 예견합니다.

미래 대학은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들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 대안이 바로 특성화 사업입니다. 현재 우리 대학은 CKⅡ 건강 특성화 사업에서 2년간 우수 평가를 받아 3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에게는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가 있고, 우리 대학만의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을 살려 새로운 특성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건강증진종합연구를 위한 뉴 스타트 센터 활성화와 연관된 사업, 인류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첨단도시농업 사업, 취창업 시설 확충 및 펀드 조성을 통한 정부 프로젝트 수주가 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재정 확충 방안으로 학교기업의 사업을 다변화하고 산학협력을 보다 활성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한계가 있고 장애도 있지만 삼육교육의 수월성 확보를 위해 이 사업들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1년이 큰 위기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역전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미래 역사에서도 보다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삼육대학교 공동체, 학생들과 동문들, 직원들과 교수들이 먼저 모교의 도약, 모교의 영광을 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내년 111주년 개교기념을 향하여 오늘부터 앞으로 1년간, 삼육의 힘과 뜻, 마음을 모으는 발전기금 모금캠페인 “Glory 삼육,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영광"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미 슬로건을 선정하는 작업에 여러분의 참여가 있었듯이 앞으로 이 캠페인의 성공은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뜨거운 기도의 지원에 달려 있습니다. 부탁드리기는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우리 스스로를 믿어주십시오. 곁에 있는 동료, 내 학생, 우리 교수님을 믿고 서운함과 아쉬움은 잠시만 내려놓아 주십시오.

총장이 되고 보니, 대학교육의 현장이 문자 그대로 적자생존의 전쟁터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이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왜 제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까 하는 고뇌의 순간이 참 많습니다.

사랑하는 삼육가족 여러분!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믿고 기댈 곳은 하나님과 기도, 그리고 여러분뿐입니다. 삼육대학교의 미래는 삼육의 영광을 자신의 명예, 행복으로 생각하고 헌신하는 열정을 가진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손을 잡고, 힘을 실어주십시오. 더 많이 기도 해주십시오. 그리고 한번 힘차게 달려 봅시다. 주께서 과거에 우리를 인도하셨음을 잊지만 않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110주년이라는 이 뜻 깊은 날에 지난 역사 속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 역사에도 함께 해 주실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그리고 삼육대학교의 가장 큰 자산인 삼육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모두에게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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