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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남대 의대 인수 실무 맡았던 박세현 법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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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8.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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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쉬움 남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라 생각”
박세현 법인실장은 교육부가 삼육학원이 낸 서남대 정상화계획안을 수용하지 않은 배경과 그동안 서남대 의대 인수를 위해 추진했던 경과, 진행과정에서의 교육부 입장변화 등을 밝혔다.
교육부가 학교법인 삼육학원과 서울시립대의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계획서를 불수용한 가운데 그동안 서남대 의대 인수 실무를 맡았던 박세현 법인실장은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신 섭리라고 생각한다. 오늘까지 기도와 성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세현 법인실장은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삼육학원이 낸 서남대 정상화계획안을 수용하지 않은 배경과 그동안 서남대 의대 인수를 위해 추진했던 경과, 진행과정에서의 교육부 입장변화 등을 설명했다.  

박세현 실장은 서남대 의대와 남원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삼육학원이 종전이사회와 함께 제출한 정상화 계획서가 교육부로부터 불수용된 배경에 대해 “주된 원인은 교육부의 인수조건에 대한 입장변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삼육학원은 교육부의 요구에 부합하여 한려대(서호학원)를 폐교하고, 기본재산 매각과 종전이사회 출연 재산으로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 씨의 교비횡령에 따른 감사처분금액 333억 원을 변재하고, 의대를 중심으로 한 남원캠퍼스 정상화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교육부는 담당자 교체 이후 설립자의 교비횡령에 따른 감사처분금액 333억 원을 인수기관이 전액 변제하고, 임시이사회를 정상화한 후 남원캠퍼스와 아산캠퍼스를 모두 인수하는 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하면서 삼육학원의 정상화계획안이 최종 불수용되는 결과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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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실장은 “올해 1월 교육부로부터 서남대 의대 인수 제안을 받고, 철저한 내부 검증을 거쳐 서남대 인수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유관기관과 전문가그룹을 중심으로 자문 및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법률적, 행정적, 정치적 판단 등에 대한 이해관계를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동안 서남대 의대 인수를 위해 진행해 온 법인의 역할과 절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를 토대로 종전이사회(구 재단)와 교육부, 전북도, 남원시 등 유관 기관에 삼육학원의 서남대 의대를 중심으로 한 남원캠퍼스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인수의지를 전달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단계별로 인수를 추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철저한 인수 준비를 위해 의대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의 상생 모델도 벤치마킹하면서 방안을 연구했다. 특별히 과정마다 삼육대 실무 관계자들과 상시 긴밀한 협력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쉬운 결정에 이르게 되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진행 과정에서 교육부의 입장변화가 있었던 건가?’라는 질문에 “올 초 교육부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인수안을 검토하는 시점에는 2016년도에 삼육학원이 의대 인수를 검토했던 조건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점적인 5가지 인수조건에 대한 검토 결과 삼육학원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로 인수조건 조정이 이루어져 인수가 추진되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교육부 인사에 따라 실무 담당관이 교체되면서 인수안이 2016년도 이전의 안으로 회귀되었다”고 답했다.

박 실장은 “변경된 인수조건은 첫째, 임시이사 해소사유와 감사처분 이행조건이 한려대 매각처분금 보전으로는 불가능하다. 둘째, 종전이사회의 병합한 임시이사 해소와 정상화를 통한 분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으로 종전이사회와의 역할분담이 사라지는 상황으로 변경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육학원은 교육부의 인수조건 변경에 대해 즉각 관계자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고, 추가변경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보수적인 판단과 입장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이 만들어지지 않아 최종적으로 불수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박세현 실장은 “이번 삼육학원의 서남대 인수가 진행되면서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물론, 국회,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 관계자들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고, 보이지 않지만 돕는 손길들로 인해 큰 힘이 되었다”고 긍정적 요소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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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과적으로 서남대 인수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실천과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의과대학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현실적 조건을 내어 놓고 검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 법인의 현실적 문제점과 대안을 다시금 조명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 법인의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서남대 인수를 지원하고 자문해주신 수많은 내부 및 외부 전문가를 새롭게 만나고 좋은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향후 이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학교법인을 운영하는데 많은 발전적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삼육학원을 지도, 관리하는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삼육학원의 정직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들에게 삼육학원은 물론 교단의 신뢰와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큰 성과 중 하나이다. 또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삼육대학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서남대 인수를 추진했던 실무자로써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신 섭리라고 생각하면서, 오늘까지 기도와 성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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